2회 한국항공대학교 프로그래밍 경진대회(KAUPC) 참여 후기
대회
올해로 2번째로 열리는 교내 프로그래밍 대회에 참가했다 🙋♂️
작년엔 내가 열었는데.. 어떻게 좋은 후임자를 둔 덕에,, 다음 회차 참가자로 참여할 수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팀 구성
팀원은 올해 2학년인 영서와 호은이다. 팀명도 이름에서 하나씩 따서 수영왕 🏊
이번에 누구랑 팀을 짜서 나갈지 많이 고민을 했었는데, 일단 저학년(1, 2학년) 이랑 나가고 싶었다.
나는 지금까지 대회를 계속 나가고 문제를 풀 수 있었던 이유가 1학년때 아는 형들 따라 참가한 대회가 너무 재밌어서인데, 졸업하기 전에 나도 마지막으로 그런 감성을 누구한테 물려주고 싶었다.
그래서 이런 가스라이팅을 받을 수 있는 사람을 찾고,
옆에서 불을 붙여줄 사람을 찾고 같이 나가자고 졸라서 하게 됐다 🤗
팀 연습
팀 연습은 대회 시작 6주 전부터 시작했고, 아래와 같은 연습 절차를 거쳤다.
1) 사전 조사
나올만한 유형을 대부분 깔아 둔 다음 각자 알고리즘마다 점수를 기록했다.
한정된 시간 안에서 모르는 알고리즘을 여러 개 공부하긴 힘들기 때문에, 각자의 강점을 좀 더 강화해서 대회에서 유형별로 담당을 나누자!라고 말했었던 기억이 난다.
+) 나는 최근 정올이나 다른 대회에서 유니온 파인드가 자주 나오길래,, 그거 나올 줄 알고 열심히 공부했었다.. 😅
2) 하루 한 문제
앞서 정한 알고리즘들을 정복하기 위해 하루에 적어도 골드 3~5 난이도의 문제 하나 이상은 풀기로 했다 (평일에만)
나는 개인적으로 골드 1~2 구간이 너무 약한 것 같아서, 아침마다 1시간을 두고 문제를 풀었다.
3) 매주 팀 연습
매주 한 번씩 모여서 작년과 비슷한 난이도의 대회 셋을 연습했는데 연습 때 우린 나름 잘했다.. 😅
특히 애들이 수능을 본 지 얼마 안되어서인지, 수학 문제를 정말 잘 풀었던 기억이 나는 듯
결과
결과적으로 1등을 했다 ㅎㅎ
지금까지 본 대회 스코어보드 중에 페널티가 저렇게 높은데 1등을 한 건 우리 팀밖에 없는 것 같다 ㅋㅋㅋㅋ
진짜 생각지도 못하게 1등을 해서 팀원들 모두 맨 뒤에서 소리 질렀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부끄럽다.. 🫣
아쉬웠던 점
팀 연습이나 분배 방향을 내가 정했었는데, 결과적으로 너무 잘못된 선택들만 한 것 같아서 팀원들한테 정말 미안했다 ㅠ
우선 난이도 예측을 너무 못했고, 내가 중간 난이도 문제들을 먼저 잡았는데 하나도 안 풀려서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난다..
내가 좀 더 실력이 있었다면 엄청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아쉬웠다..
좋았던 점
처음 목표가 셋이 합쳐서 각자 푼 것보다 더 좋은 시너지를 내자! 라는 것이었는데 풀었던 과정을 보면 딱 그렇게 했던 것 같아서 좋았다.
아마 개인전이었다면 우리 셋 다 1등을 못했을 것 같은데, 한 팀이라서 1등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ㅎㅎ
그리고 아무도 풀 지 못한 G번 문제를 내가 아닌 영서가 풀어서 더 좋았다.
나보다 잘하는 친구가 아직 2학년이고 우리 동아리를 맡아준다니.. 이제 진짜 모두 두고 학교를 졸업해도 되겠구나라는 안도감 ㅋㅋ
아무튼 나한테는 엄청 좋은 추억이었다!
대회와 관련된 모든 분들에게 정말 감사하고, 앞으로 저도 계속 대회가 이어나갈 수 있게 졸업 후에도 많이 도울 테니 우리 알고리즘 학회 koala, kaupc 많이 사랑해주세요~~ 😍